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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살 것이다.

파티의 불청객

2015년, 신문 스크랩하다가 본 그림
그냥 마음에 다가왔다
고양이를 주시하고 있는 사람
턱은 괸 채로
그 시선이 그냥 끌린다

뒤 유령도 뭔가 웃기고 앞에 호박들도 그냥 웃기고

부자가 되면 이 그림을 사고 싶다
The party crasher
누가 crasher일까? 고양이일까 아니면 그 너머에 무언가일까

 

편안해지는 그림

꽃을 관찰하는 것 같기도

꽃에게 관찰당하는 것 같기도

 

 

뭔가 외롭고 쓸쓸하면서도 한편으론 편안해 보여
고독을 즐기는 것 같기도
이 그림도 참 마음에 든다

 

 

시선 처리 때문인지 꼭 내가 화가인 것만 같아
잘 그려드려야 할 것 같다
그리는 이에게 마치 자신의 몸을 맡긴 것처럼 보여

그만큼 편해 보인다.

 

 

슬퍼 보여
뭔가를 태우는 것 같아. 추억을 태우고 있을까
밤하늘의 폭죽 때문에 슬픔이 더 부각되는 것 같아

그냥 색 조화가 너무 좋아
자연 속에 있는 저 남자도 부러워
하나인 것처럼 자연스러워 보여

다시 보니 연기랑 하늘색 때문에 좀 우중충해 보이는데 그래도 우울해 보이진 않는다.

 

 

시원해 보여
대부분의 헤르난 바스 그림들과 달리 쨍한 색을 사용해서 뭔가 색다른 기분
홍학 색이 예뻐
초록 이파리와 파란 윗옷의 조합이 맘에 든다

 

어딘가 애처로워 보여
키스를 갈망하는 것 같은 표정
반쯤 내리깐 눈으로 응시하는 것이 퍽 다정해 보이기도 해
까까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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